2025년 6월 3일, 엔비디아의 귀환과 연준의 '매파 본색'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잠 못 이루는 밤, 어제 뉴욕 증시는 그야말로 한 편의 드라마 같았습니다.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흐름 속에서도 숨겨진 반전과 긴장감이 넘쳐흘렀습니다. 튀어 오른 반도체주와 테슬라, 애플의 강세는 투자자들의 심장을 다시 한번 뛰게 했습니다.
1. 주요 경제 지표 및 시장 지표
어제 뉴욕 증시는 엔비디아의 시가총액 1위 탈환이라는 빅뉴스와 함께 전반적인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주요 3대 지수 모두 상승 마감하며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갔죠. S&P 500 지수는 0.58% 상승한 5,970.37을 기록했고, 나스닥은 0.81% 올라 19,398.96을 기록하며 기술주의 강세를 입증했습니다. 다우존스도 0.51% 상승한 42,519.64를 기록하며 견조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경제 지표는 다소 엇갈린 신호를 보냈습니다. OECD 보고서는 전 세계 관세로 인한 영향을 우려하며 세계 경제 둔화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전 세계 GDP 성장률 전망치를 올해 3.3%에서 내년 2.9%로 하향 조정했고, 미국 성장률 역시 당초 2.2%에서 1.6%로, 내년은 1.5%까지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더욱이 미국 인플레이션이 올해 2.8%에서 3.2%까지 높아질 수 있고, 최악의 경우 4%에 근접할 수 있다고 경고한 부분은 시장에 불안감을 드리웠습니다.
반면, 구인·이직 보고서(JOLTS)는 구인 건수가 전월 대비 19만 1천 건 증가하여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습니다. 이는 기업의 수요가 여전히 강하다는 점을 시사하며, 동시에 연준의 통화 정책 완화 기대감을 낮추는 요인이 되었습니다.
시장 지표를 살펴보면, 금값은 소폭 하락했지만, 국제 유가는 배럴당 63.42달러까지 상승하며 에너지 섹터의 강세를 알렸습니다. 10년물 미국채 금리는 소폭 하락하며 안정세를 보였지만, 달러는 0.5% 반등하며 99.27을 기록했습니다. 변동성 지수 빅스(VIX)도 3.69% 하락한 17.69로 내려오면서 시장의 불안감이 다소 완화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2. 연준 주요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
연준 위원들의 발언은 시장에 매파적인 기조를 확고히 했습니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는 연준이 금리를 쉽게 내릴 수 없도록 제도적 세팅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하며, 2% 물가 목표 달성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2.1%나 2.2% 같은 물가 수준도 금리 인하에 높은 수준으로 판단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또한, 고용이 최대 지속 수준을 초과할 때도 연준이 경계심을 가져야 한다고 언급하며, 실업률이 너무 낮으면 연준이 금리 인상을 통해 개입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리사 쿡 연준 이사와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역시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 상승 가능성과 노동 시장 냉각 우려를 표명하며, 금리 인하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이러한 발언들은 연준이 이미 조직적으로 매파적인 방향으로 정책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파월 의장 퇴임 후에도 이러한 구조적 기조가 유지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정책 및 주요 인사 발언 또한 시장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 50% 이상 시행 예정 소식은 미국 달러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습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중국과의 지속적인 대화를 강조하며 세계 경제의 건전한 기반 마련을 설득했습니다. 일론 머스크는 현재 계류 중인 예산안을 "터무니없는 예산 낭비"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한편, 기관 투자자들의 시장 전망도 흥미로웠습니다. 기관 투자자들이 연초 이후 주식을 팔다가 지난주 의미 있는 주식 매입을 시작했지만, 헤지펀드의 맥7 롱 익스포저는 여전히 5년 최저 수준에 머물러 있어 추가 상승 여력이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도이치뱅크는 S&P 500 목표치를 6,550으로 상향 조정하며, 시장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했습니다.
3. 엔비디아의 눈부신 귀환과 기술주의 미래
어제 시장의 단연 주인공은 엔비디아였습니다. 2.79% 상승하며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치고 시가총액 1위를 탈환했으며, 지난 한 달간 주가가 약 24% 상승하며 140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이는 5개월 만에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되찾은 것으로, 최고가 경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엔비디아를 필두로 한 '맥7(Magnificent 7)' 종목들의 1분기 실적은 예상보다 훨씬 좋게 나와 주가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특히 맥7이 나머지 S&P 500 기업 493곳의 이익률을 압도하는 결과를 보였습니다. 브로드컴도 반도체 관련 신제품 출시 소식에 3%대 강세를 보였고, 마이크론과 인텔 역시 2%대 상승을 기록하며 반도체주의 힘을 보탰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엔비디아를 포함한 기술주의 단기적인 급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됩니다. 팩트셋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부터 내년 1분기까지 맥7의 이익률이 감소하고, 나머지 493개 기업의 이익은 오히려 선방할 것으로 예측되어 미래 전망은 다소 불투명하다고 평가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I 시장의 장기적인 성장 잠재력은 이러한 우려를 상쇄할 수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현재 AI 시장은 초기 단계이며, 엔비디아는 이 시장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가 AI 기술의 핵심 기업으로서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은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고려 사항입니다.
4. 암호화폐 시장의 꿈틀거림
어제 뉴욕 증시의 활기 속에 암호화폐 시장도 주목할 만한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은 10만 5천 달러 선을 회복하며 다시 한번 강세를 보였고, 이더리움과 리플 또한 약 3% 상승했습니다. 이는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투자 심리가 다시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주며, 시장의 전반적인 상승 분위기에 힘을 더했습니다.
과연 엔비디아는 AI 기술의 핵심 기업으로서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을 증명하며 시장의 선두를 계속 달릴 수 있을까요? 아니면 연준의 매파적 스탠스와 경제 지표의 불확실성이 시장에 새로운 변곡점을 가져올까요? 오늘의 뉴욕 증시, 그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