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진 행렬 속에서도 빛나는 책의 힘
오늘, 서울 코엑스에서 2025 서울국제도서전이 드디어 막을 올립니다. '세계로 웅비하는 K-출판'이라는 연합뉴스의 헤드라인처럼, 올해 도서전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데요. '모든 표 조기 매진'이라는 YTN의 보도가 이를 증명하듯, 책을 사랑하는 많은 분들의 기대감이 그야말로 폭발적입니다. 특히 '평산책방지기' 문재인 전 대통령의 참여 소식과 박찬욱 영화감독, 이세돌 전 프로 바둑기사 등 다양한 분야의 문화계 인사가 함께한다는 소식은 도서전의 열기를 더욱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이런 뜨거운 관심 속에서 2025 서울국제도서전이 어떤 이야기들을 품고 있을지, 지금부터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도서전 미리 보기: '믿을 구석'은 무엇인가?
2025 서울국제도서전은 오늘 6월 18일 수요일부터 6월 22일 일요일까지 총 5일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펼쳐집니다. 대한출판문화협회와 ㈜서울국제도서전이 주최하는 이번 행사의 주제는 바로 ‘믿을 구석’입니다.
'믿을 구석' 주제 심층 분석: 왜 지금 우리에게 '믿을 구석'이 필요한가?
각박한 현실 속에서 우리는 저마다 기댈 곳, 의지할 곳을 찾기 마련인데요. 2025 서울국제도서전의 주제인 ‘믿을 구석(The Last Resort)’은 바로 이러한 시대적 고민을 반영합니다. 감정적 흔들림, 경제적 어려움, 정치적 혼돈, 자연재해 등 다양한 위기 속에서 사람들이 기대고 의지하는 존재나 가치, 희망의 대상을 함께 나누자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도서전은 “힘들 때, 외로울 때, 당신이 기대는 ‘믿을 구석’은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을 던지며, 각자의 삶에서 어려움을 이겨내는 힘이 어디에서 비롯되는지 생각해보게 합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책’이야말로 우리 모두의 믿을 구석이 될 수 있음을 강조합니다. 책이 주는 위안과 해법, 그리고 새로운 희망을 찾는 장으로 도서전을 기획한 것이죠.
주제전시관에서는 작가와 독자가 직접 추천한 400여 권의 ‘믿을 구석’이 되어준 책들이 전시됩니다. 각 책에는 추천자의 사연이나 추천 이유가 함께 소개되어, 관람객들이 책과 추천자의 마음에 더욱 깊이 공감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또한, 관람객이 자신만의 ‘믿을 구석’을 직접 적고 공유할 수 있는 참여형 공간도 마련되어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고 공감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이 될 것입니다.
이번 도서전은 17개국, 530여 개 출판사 및 출판 관련 단체가 참여하는 역대급 규모를 자랑합니다. 해외 16개국 100여 개 출판사 및 단체는 국제관 부스를, 국내 430여 개 단체는 북마켓, 전시, 강연, 사인회, 북토크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방문객들을 맞이할 예정입니다.
대만이 주빈국? 문화적 공감대가 빚어낸 특별한 만남
올해 서울국제도서전의 주빈국은 바로 대만입니다. 대만이 주빈국으로 선정된 배경에는 한국과 대만이 공유하는 깊은 문화적 공감대와 활발한 출판·문학 교류가 있습니다. 일제강점기, 산업화, 도시화, 교육열 등 역사적·사회적으로 비슷한 경험을 공유하며, 양국 독자들에게 '낯설면서도 친근한 곳'으로 인식되어 왔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도서전 주최 측은 대만을 집중 조명하여 양국 출판·문학 교류를 더욱 강화하고자 했습니다.
대만관에는 대만의 유명 소설가, 그림책 작가, 만화가 등 30여 명의 작가와 26개 출판사·기관이 참여합니다. 천쉐, 천쓰홍, 우밍이와 같은 소설가, 린롄언, 저우젠신 같은 그림책 작가, 그리고 다양한 만화가들이 한국 독자들을 만날 예정입니다. 우밍이 작가는 대만의 자연과 역사를 섬세하게 담아내며 문학과 환경 문제를 결합한 작품 세계로 국제적 명성을 얻은 작가입니다. 또한 타이완콘텐츠진흥원, 타이베이도서전재단, 콤마북스 등 총 84개 대만 출판사가 500여 종의 도서를 전시할 예정입니다.
대만관은 '대만감성 臺灣感性'이라는 주제 아래 문학, 생활, 비주얼, 여행, 음식, 역사 등 여섯 가지 문화적 측면에서 대만의 다원성과 창의성을 집중 조명합니다. 23명의 작가 초청, 62회의 강연, 북토크, 사인회, 워크숍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한국 독자들과 직접 소통하며 대만의 매력을 한껏 발산할 것입니다.
작가와의 만남: 2025 서울국제도서전을 빛낼 작가들 심층 소개
이번 도서전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는 단연 작가들과의 만남입니다. 한국 문학계와 문화계를 대표하는 인물들이 대거 참여하여 독자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할 예정입니다.
백희나 작가: 상상력을 현실로 빚어내는 마법사
1971년생인 백희나 작가는 이화여자대학교 교육공학과와 미국 캘리포니아 예술학교(칼아츠) 애니메이션 전공을 통해 독창적인 그림책 세계를 구축했습니다. 그녀는 입체 모형과 인형을 활용한 독특한 일러스트와 따뜻한 스토리텔링으로 《구름빵》, 《장수탕 선녀님》, 《알사탕》 등 수많은 베스트셀러를 탄생시켰습니다. 특히 2020년에는 '아동문학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을 수상하며 한국 그림책의 세계적 위상을 드높였습니다. 그녀의 작품은 아이와 어른 모두에게 깊은 위로와 상상력을 전달합니다.
김애란 작가: 젊은 세대의 삶을 섬세하게 포착하는 이야기꾼
1980년생 김애란 작가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극작과를 졸업하고 2002년 대산대학문학상을 수상하며 등단했습니다. 소설집 《달려라, 아비》, 《침이 고인다》, 《바깥은 여름》과 장편소설 《두근두근 내 인생》 등을 통해 현실적이고 섬세한 인물 묘사, 그리고 비극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한국 문단을 대표하는 젊은 소설가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한국일보문학상, 이상문학상 등 국내 주요 문학상을 다수 수상하며 독자와 평단 모두에게 큰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윤성희 작가: 일상의 소박함을 특별하게 만드는 시선
1973년생 윤성희 작가는 청주대학교 철학과와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1999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습니다. 《프란츠》, 《느리게 가는 마음》, 《웃음을 선물할게》 등 소박한 일상 속에서 인간관계와 가족의 의미를 따뜻하게 조명하는 작품 세계를 선보이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이상문학상, 황순원문학상 등 다수의 권위 있는 문학상을 수상하며 한국 단편소설의 깊이를 보여주는 대표 여성 소설가입니다.
손원평 작가: 세대를 아우르는 공감의 서사를 쓰는 크리에이터
1979년생 손원평 작가는 서강대학교 사회학·철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영화아카데미에서 영화 연출을 전공한 이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2016년 장편소설 《아몬드》로 창비청소년문학상을 수상하며 데뷔했고, 《아몬드》는 국내외 100만 부 이상 판매되며 한국 청소년 문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서른의 반격》, 《프리즘》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감정과 성장, 인간관계의 본질을 탐구하는 서사로 세대를 아우르는 공감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화감독으로도 활동하며 다채로운 분야에서 창작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북토크 & 강연: 깊이 있는 이야기 속으로의 초대
작가와의 만남 외에도 다양한 분야의 명사들이 참여하는 북토크와 강연은 도서전의 또 다른 즐거움입니다.
심보선 시인: 사회와 예술의 경계를 넘나드는 사유
1970년생인 심보선 시인은 서울대학교 사회학과에서 학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한 사회학자이자 시인입니다. 1994년 등단한 그는 시집 《슬픔이 없는 십오 초》, 《눈앞에 없는 사람》, 《오늘은 잘 모르겠어》와 산문집 《그쪽의 풍경은 환한가》 등을 통해 사회와 예술의 교차점을 깊이 있게 탐구하며, 일상과 사회적 현실을 폭넓게 조명해왔습니다. 그의 작품은 지적인 통찰과 서정적인 감각이 어우러져 평단과 대중 모두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서윤후 시인: 소년의 감성으로 세상을 그리는 젊은 시인
1990년생 서윤후 시인은 명지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하고 2009년 등단하며 한국 현대 시단의 젊은 감각을 대표하는 시인으로 떠올랐습니다. 시집 《어느 누구의 모든 동생》, 《휴가 저택》, 《소소소小小小》와 산문집 《방과 후 지구》 등은 산문적이면서도 서정적인 시 세계를 펼치며, '소년'과 '동생'의 성장과 내면을 섬세하게 포착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최강록 요리사: 요리 속에 담아내는 인생 철학
1978년생 최강록 요리사는 2013년 《마스터셰프 코리아 시즌2》 우승으로 이름을 알린 스타 셰프입니다. 만화 '미스터 초밥왕'을 보고 요리사의 꿈을 키웠다는 그는 일본 츠지 조리사 전문학교를 졸업했으며, 현재 논현동 '136길 육미', 양재동 '미우야' 등 여러 인기 식당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조림요정'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넷플릭스 《흑백요리사》에도 출연하는 등 대중적 인지도를 높였고, 요리에 대한 정성과 노력, 그리고 가족과의 소통을 중시하는 따뜻한 면모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우밍이(吳明益) 작가: 대만의 자연과 역사를 담는 세계적인 목소리
1971년생 우밍이 작가는 대만 국립 둥화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인 학자이자 활발한 환경운동가입니다. 1997년 등단한 그는 《도둑맞은 자전거》, 《복안인》, 《나비탐미기》 등 대만의 역사, 가족, 자연을 섬세하게 그려내는 작품을 통해 문학과 사회적 메시지, 환경 문제를 결합한 독특한 작품 세계를 구축했습니다. 그는 타이베이문학상 수상,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대만 최초 후보 선정 등 국제적인 인정을 받으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습니다.
김주혜 소설가: 한국적 서사를 세계로 확장하는 새로운 시선
1987년생 김주혜 소설가는 9세 때 미국으로 이민, 프린스턴대학교에서 미술사학을 전공했습니다. 2016년 영국 《그란타》에 단편소설이 실리며 등단했고, 그녀의 장편소설 《작은 땅의 야수들》(2021)은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사와 가족사를 다루며 세계적으로 큰 찬사를 받았습니다. 이 작품으로 2022년 톨스토이 문학상 외국 소설 부문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습니다. 친환경·생태 문학 온라인 잡지 《피스풀 덤플링》을 설립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한국적 서사와 세계 문학적 감각을 결합한 새로운 시도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도서전을 100배 즐기는 꿀팁 & 아쉬운 소식
티켓 매진! 그래도 도서전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은?
안타깝게도 2025 서울국제도서전의 사전 온라인 예매분은 모두 매진된 상태입니다. 주최 측은 쾌적하고 안전한 관람을 위해 일반 관람객 대상 현장 티켓 판매를 일절 진행하지 않는다고 공지했습니다. 따라서 무작정 현장으로 가시면 입장이 어렵습니다.
하지만 방법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극히 소량이겠지만, 예매자가 취소한 티켓이 실시간으로 다시 판매되는 경우가 있으니 네이버 예약 페이지를 수시로 확인해 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물론 매우 운이 따라야겠죠.
또 다른 방법은 무료 입장 대상자에 해당하는 경우입니다. 만 65세 이상 어르신, 장애인, 국가유공자, 미취학 아동(만 6세 이하)은 현장 등록 데스크에서 증빙서류를 제시하면 무료로 입장할 수 있습니다. 해당되시는 분들은 이 기회를 놓치지 마세요. 불법적인 티켓 재판매(암표)는 절대 지양해야 한다는 점도 꼭 기억해주세요.
알아두면 유용한 관람 시간 및 현장 정보
도서전 관람 시간은 6월 18일(수)부터 6월 21일(토)까지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입장 마감 오후 6시 30분), 마지막 날인 6월 22일(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입장 마감 오후 4시 30분)입니다. 매진된 만큼, 입장 마감 시간을 미리 확인하시고 여유롭게 방문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화제의 주요 출판사 부스 엿보기
많은 주요 출판사들도 각자의 개성을 담은 부스를 운영하며 방문객들을 유혹할 예정입니다. 휴머니스트는 ‘신화와 고전’을 테마로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했으며, 민음사는 ‘상상의 독서단’이라는 흥미로운 콘셉트로 독자들을 맞이합니다. 문학동네는 ‘문학의 축제’라는 이름 아래 한정판 굿즈와 신간을 공개하며 독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각 출판사 부스에서는 다양한 작가와의 만남, 사인회, 특별 할인 등 풍성한 이벤트가 진행될 예정이니, 방문 시 꼭 확인해보세요.
책과 함께 성장하는 우리들의 '믿을 구석'
2025 서울국제도서전은 1954년 전국도서전시회로 시작해 약 70년간 국내외 출판계와 독자, 저자가 한자리에 모이는 국내 최대의 책 축제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지식과 정보를 공유하는 장으로서, 그리고 책을 통해 삶의 '믿을 구석'을 찾아보는 의미 있는 여정으로서, 이번 도서전은 우리에게 깊은 영감을 줄 것입니다.
비록 일부 출판·문학 단체에서 운영 방식에 대한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서울국제도서전이 가진 본연의 의미, 즉 책을 통해 우리가 얻을 수 있는 위로와 지혜, 그리고 성장이라는 가치는 변치 않을 것입니다. 매진이라는 뜨거운 관심 속에서, 올여름 서울국제도서전에서 여러분의 ‘믿을 구석’을 찾고, 책과 함께 성장하는 소중한 시간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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